플루언트 – 조승연
*책소개
세계문화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틈 다양한 국제적 경험과 학문 지식을 갖춘 조승연 작가의 무려 19번째 책이다. 이전의 책들로는 <이야기 인문학>, <공부기술> 등이 있으며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독일어, 라틴어는 독해가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은 한문과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영국 노팅햄 대학 영어언어학 석사 과정을 원격으로 수학하며 언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줄거리
그동안 영어는 사회적 서열을 구분하는 지표로 여겨 왔고 의사 소통의 도구가 아닌 맹목적인 동경의 대상, 성취의 대상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을 버리고 식민지 시대의 영어관에서 벗어나 영어 공부의 목적과 방법을 바꿀 것을 권하고 있다. 영어권 국가와 영어라는 언어, 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무작정 동경하고 있지만 그들의 쓰는 영어라는 언어를 유발시키는 그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하지 않은 영어 학습자들이 많다. 이 책은 하루에 단어 50개를 외우는 것 보다 영어적 사고 방식을 이해할 것을 강조한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의 머릿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힌 선입견과 우리만의 방식을 버리고 해당 외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물과 사람을 바라보고 대하는 방식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언어는 문화의 산물이자 문화의 기반위에서 형성되고 변화하는 속성을 가진만큼 문화 독해력을 기르는 일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서양 철학에 대한 지식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감상
요즘 시중에 나오는 영어를 잘하는 비결에 대한 책들과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이 책의 부제인 ‘영어 유창성의 비밀’에 이끌려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 실망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듯 하다. 이 책은 하나의 영화를 골라 100번을 보면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식의 비결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외국어를 공부함에 있어 우리에게 결핍된 태도를 지적하며 그 태도를 갖출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영어가 어려운 이유가 영어권 사람들과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과 방식이 다름을 알려주는 그러한 책이다. 주소를 표기할 때 넓은 장소에서 작은 장소로 표기하는 우리의 방식과는 달리 작은 장소에서부터 넓은 장소로 나아가는 영어권 사람들의 방식 또한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영시를 읽는 것이 이러한 다른 사고 방식을 갖추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신선했다.
'일상 북리뷰 by J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리뷰 / Ella Enchanted – Gail Carson Levine (영어원서) (0) | 2017.08.19 |
---|---|
북리뷰 / 허즈번드 시크릿 – 리안 모리아티 (0) | 2017.08.19 |
북리뷰 / 노란집 – 박완서 (0) | 2017.08.12 |
북리뷰 /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7.08.12 |
북리뷰 / 기린의 날개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7.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