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리에서 전봇대가 사라진다? 파나소닉 Wonder Japan Solutions 2017

 

 

 파나소닉하면 한국의 30~40대 아저씨들은 워크맨 시절을 회상할지도 모른다.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삼성, LG와 같은 전자제품 전반에 걸쳐 폭넓은 라인업을 자랑하는 전자회사이지만 한국에서는 디지털 디바이스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는게 사실이다.

90년대에는 워크맨,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 VHS 비디오 등의 영상/음향기기로 유명했고 2000년대에는 PDP 패널/TV의 선봉장으로 한 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LCD진영에 밀려 파이오니어까지 합병, 결국 PDP사업을 접어야 했고 이후 실적부진을 만회하기까지 힘든 위기의 시기를 보냈다. 현재에는 B2C에서 B2B로 주요사업을 시프트하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지난 3월에 개최된 파나소닉 주최의 Wonder Japan Solutions 2017에 출시된 솔루션 중 특이한 솔루션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Wonder Japan Solutions 는 파나소닉이 주최하는 관계회사, 거래회사를 대상으로 공개하고 있는 프라이빗 전시회이다.

2015년 개최하여 올해가 세번째 개최이다. 2015년은 기술위주의 전시, 2016년은 파트너 기업들과 사회의 도입을 이미지한 전시였고, 2017년은 이상적인 미래의 도시상을 테마로 개최되었다.

“Beyond the Legacy”를 테마로 도시/공항/스포츠의 세가지 카테고리로 새로운가치/서비스의 모습을 제시하였다.

 

필자가 재미있게 생각한 아래의 솔루션 세개이다.

 

*전봇대 없는 도시 (스마트 스트리트 솔루션)

2016년에 생긴 무전봇대 추진법은 도시의 미관을 좋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재해시에 전봇대가 무너져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고려한 것이다. 전선을 지하에 묻고 지상에는 광고판 형식의 안내부스와 같은 지상기기의 설치가 필요하다.

지상기기에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디지털광고판기능과 전원공급의 역할을 할 수 있는것이 도쿄전력그룹과 협업으로 파나소닉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스트리트 솔루션이다. 거리의 콘센트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전기자동차용 충전스테이션으로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도 이런 솔루션이 도입되면 도시미관도 좋아지고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지상기기는 평상시에는 광고용의 디지털 사이니지로 재난시에는 재난관련 정보 송출의 매체로 많은 활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도입이 어떤 모습으로 될 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메가 번역

확성기(메가폰)와 번역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2016년 12월에 발매한 제품이다.

확성이 모양의 디바이스에 일본어로 말하면 영어/중국어/한국어로 번역하여 확성기로 재생하는 확성기형 번역기로 공항, 관광지 등에서 사용하면 편리할 듯한 아이템. 파파고와 같은 개인용 통역 어플리케이션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지만 사람들을 인솔하거나 많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유용할 듯.

 

*비접촉바이털 센싱

운동선수의 심박수를 TV화면에 표시하는 솔ㄹ루션으로 카메라에서 촬영한 선수의 얼굴색을 해석하여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술. 카메라는 보통 사용하는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화감 없이 촬영이 가능.

기기나 센서를 몸에 장착하지 않고 원격으로 심박측정이 가능하므로 선수에게도 스트레스가 덜할 듯 하고 골프같은 심리적 요인이 많이 경기를 좌우하는 골프같은 경기에 사용하면 관전하는데 즐거움이 배가 될 듯하다.

이미 매각된 산요나 반도체 매각협상중인 도시바 등 일본 전자업체는 현재 많이 힘든 상태이며 파나소닉, 소니, 히타치 등이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 축소 발표 등으로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않은 듯 보이지만 B2B로의 주요사업 전환으로 V자 곡선 회복을  노리고 있는 파나소닉에 대해 추후 포스팅에서 한 번 다뤄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