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 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18년간 아르바이트를하고 있는 작가가 쓴 소설로 시상식이 있었던 날에도 편의점에서 일했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6111일에 국내 출간되었으며 204페이지의 부담없는 분량이다.

*줄거리

 

36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대학 졸업 후 취직 한번 못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한다. 편의점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마음의 위안과 안정감 덕분에 쉽게 그만두지 못하고 심지어 힘든 일을 겪어도 방황하는 대신 편의점 일을 더욱 열심히 함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찾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런 게이코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수근대기 시작하고 게이코는 부당한 오해마저 받게 된다. 이러한 게이코 앞에, 백수인데다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쫒겨나고 항상 불평불만만 가득한 시라하가 나타나 그녀의 삶을 조금씩 흔든다. 집이 필요한 시라하와 주변 사람들의 따끔한 시선에서 벗어날 장치가 필요한 게이코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데 동의한다.

 

*감상

 

소설의 주인공은 작가의 삶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하다.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조금씩 소설을 써온 작가의 삶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진다. 오래 머무르기엔 다소 좁은 공간인 편의점에서 하루 종일 계산을 하고 물량을 확인하고 청소를 하고 게다가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을 18년간 하고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의 그저 그런 일상이 슬프지도 않게 묘사되어 오히려 조금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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